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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mans of CBA 9월호 | 24학번 하동연 학우

휴시바 9월호
하동연 님
Q1.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저는 24학번 경영학과 패기반 하동연이라고 합니다. 현재 두번째 학기를 시작한 새내기이고, 경영대 밴드 동아리인 발악에서 베이스를 맡아 활동 중입니다.
Q2. 경영대학에 입학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2. 고등학교 때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다양한 학과를 탐구하다가 경영학과가 다양한 진로로 뻗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 매력을 느꼈습니다. 또 마케팅에 관심이 있기도 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소통하는 게 좋아서 경영학과에 오게 되었습니다.
Q3. 발악에서 활동 중이라고 하셨는데, 발악 활동에 관해서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A3. 발악에는 10명의 부원들이 있고요, 한 기수당 1학년 10명만 뽑아서 그 10명이 1년 동안 활동을 하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그 안에서 각 세션별로 2명씩 포진되어 있고 저는 현재 베이스를 맡고 있습니다. 저희 첫 공연인 ‘워크샵’이 9월에 있는데, 이 ‘워크샵’을 준비하기 위해 방학부터 월수금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주 3회 모여서 합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공연에 선 적은 없지만, 저희의 윗 기수인 24기 선배님들의 공연을 봤었습니다. 그때 선배님들께서 마지막 정기 공연 때 너무 잘하셔서 대학 밴드 동아리 퀄리티에 놀랐고,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멋진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활동하게 된 것 같습니다.
Q4. 합주하면서 배운 점은 무엇인가요?
A4. 합주를 처음에 시작했을 때는 너무 긴장해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선배들이 진행해 주기만 기다렸던 것 같은데, 점차 합주를 진행하면서 내가 아무것도 피드백 하지 않고 기다리고만 있으면 다같이 나아지는 게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내가 어떤 점을 말하고 싶을 때 바로바로 말을 해야 그 생각이 틀릴지라도 누군가 또 수정을 해줄 것이고, 맞았다면 전체가 자체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끔 의견이 안 맞을 때는 바로바로 빨리 풀어야지 더욱 꾸준하게 합주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Q5. 경영대 새내기로 지내는 건 어떠신가요?
A5. 처음 경영대에 왔을 때 가장 좋았던 것은 반이 있다는 점입니다. 4개의 반 속에서 느껴지는 결속력이 좋았던 것 같아요. 선배들께서도 저희를 잘 챙겨 주시는 게 느껴졌어요. 특히 같은 반이고, 룸메이트고, 또 발악에서도 같이 활동하고 있는 선배께서 사소한 부분에서도 많이 챙겨주셨어요. 다른 선배들께서도 톡방에서 궁금한 것들을 여쭤봤을 때 너무 흔쾌히 답변을 해주시고 공부 관련해서도 많이 알려주셔서 그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밥약 문화를 처음 접해봤는데, 밥약이라는 게 단순히 선배님들이 저에게 밥을 사주시는 걸 넘어서 선배들과 유대감을 쌓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새내기 배움터 같은 행사에 가보니 같은 과 내에서도 반 학생들끼리의 단합력이 강한 것 같아서 경영학과가 참 좋은 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대학에 왔을 때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다 보니 저와 맞지 않는 사람들 혹은 조금 특이한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걱정을 했는데,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새내기로서 적응하기에 좋았습니다.
Q6. 새내기 생활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나요?
A6. 처음에는 적응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교 때는 같은 반이면 같은 시간표를 가지고 같은 생활 패턴을 갖게 되는데, 대학교는 각자의 시간표를 가지고 있고 각자 하고 싶은 바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사람들과 친해지고 관계를 맺으려면 제가 더 노력해야 된다는 점이 초반에는 조금 지치기도 하고 힘들었어요. 자의적으로 만남의 자리에 나가야 하고 또 그렇게 인간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게 처음에는 조금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나중에 조금 더 생활하면서 자유롭고 주도적으로 관계를 맺다 보니 나랑 더 잘 맞는 친구들과 빠르게 친해지고 더 깊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곳이 대학이라고 느꼈습니다. 지금 생활은 너무 좋아요!
Q7. 어떤 대학 로망이 있으셨나요? 또, 그 로망을 이루셨나요?
A7. 대학 로망 중에서 밴드 동아리 하는 게 가장 큰 로망이었고요. 그건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룬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로망은 CC였는데 그건 아직 이루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오면 뭔가 다같이 함께하는 MT나 뒤풀이 같은 자리들도 로망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 자리들을 드라마에서만 접하고, 너무 재밌어 보여서 언젠가는 나도 꼭 대학 들어가면 해봐야겠다 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그대로 너무 그 자리들이 재미있는 것 같아서 과 생활도 계속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새내기가 아마 저랑 비슷한 로망을 갖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대부분 CC는 못 이뤘을 것 같고(웃음) 제가 후자에 말한 MT 혹은 뒤풀이 같은 자리에 대한 로망은 이루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Q8.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남은 새내기 시절을 어떻게 보내고 싶나요?
A8. 일단은 더 열심히 놀고 싶다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왜냐하면 2학년이 되고 3학년이 되면 더 바빠지는 것 같아서 지금이 놀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새내기인 만큼 더 열심히 놀고 또 그만큼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른 목표라 하면 제가 1학기 때는 성적을 많이 챙기지 못했는데 선배님들께서 그래도 1학년 때가 학점을 챙기기에 가장 좋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2학기 때는 조금 더 성적 관리를 하면서 공부와 노는 것 둘 다 챙기는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Q9. 내년에 돌아오는 후배들한테 어떤 선배가 되고 싶으신가요?
A9. 벌써 2학년이 되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 것 같고요. (웃음) 25학번이 들어왔을 때 저는 친근한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빠른 년생이라서 조금 더 빨리 친해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새내기 때 느낀 게, 한두 살 차이지만 선배들께 먼저 다가가기가 너무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새내기 배움터에서든 신입생 환영회에서든 자주 얼굴 비치면서 먼저 다가가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또, 새내기로 처음 들어왔을 때 수강신청이나 과 생활이 낯설고 정말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 지 모르겠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런 걸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어요.
Q10. 현재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10. 저는 '후회 없이 살자'가 인생 모토입니다. 걱정도 많고 불안해하는 성격이라 후회할 일들이 좀 많았습니다. 이 모토가 나중에 후회가 없도록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뜻도 잇지만 너무 과거 일에 얽매이지 말고 후회하거나 자책하지 말자라는 의미도 담겨있습니다. 즉, 현재에 충실하자는 것이 제 인생의 가장 큰 모토인 것 같습니다.
당장의 목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는데, 대학에 오기 전에는 좋은 학교에 입학해서 공부의 결실을 이루는 게 목표였다면, 대학 합격 후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게 어려운 것 같아서 고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입학 후에는 목표를 세우는 것 자체가 목표가 된 것 같아요. 주변을 둘러보면 저 같은 친구들도 많지만, 자신만의 방향성을 찾고 지금부터 노력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저는 지금 그 속에서 너무 불안해하지 않고 현재에 충실하면서 저만의 목표를 찾아 나가는 과정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학교 행사들도 참여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제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아보고 목표를 구체화하고 싶습니다.
Q11. 나는 경영대의 000이다
A11. 나는 경영대의 베이스이다.
사실 아직 이루지는 못했고 약간의 바람이 담겨있는 의미인데, 베이스라는 악기를 치면서 밴드에서 중요한 멜로디 악기인 기타랑 리듬 악기인 드럼을 베이스가 딱 그 중간에서 연결을 해주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나중에 학년이 올라갔을 때, 제가 친하게 지내고 있는 선배들과도 잘 지내고 후배들과도 잘 지내는 경영대생이 되고 싶어서 “나는 경영대의 베이스다.”라고 했습니다. 더불어, 베이스가 사실 존재감이 없는 악기로 놀림을 많이 받는데, 저는 그래도 베이스가 없으면 허전한 존재라고 생각하거든요. 막상 함께할 때는 베이스의 중요성을 잘 못 느낄 수 있어도 또 베이스가 없으면 나름의 그 빈 자리가 생깁니다. 저도 평소에는 엄청나게 존재감이 있지 않아도 막상 없으면 좀 허전한 그런 존재가 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서 “나는 경영대의 베이스다.”라고 했습니다.